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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노아토피 / 임신부터 출산까지, 태아의 알레르기 소인 예방하는 방법, 임신 전 준비하기

by itopy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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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jonhorn, 출처 Pixabay

 

아이를 낳는다는 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라는 걸 직접 경험해 보고 깨달았다. 열 달을 뱃속에 품고 있으면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큰 기대를 품고 낳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귀하게 키우지만 뒤돌아서면 힘든 육아에 눈물을 훔치게 된다.

아이 하나 키우는 것만으로도 세상에서 제일 큰 희생을 하는 기분인데 덤으로 아토피 때문에 매일 밤 눈물로 지새우는 엄마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아이가 아토피란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나도 그랬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나 이유 모를 배신감마저 들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임신 때를 돌이켜보면 지하철로 출퇴근 시간만 두세 시간이 걸렸고, 쏟아지는 졸음을 참으며 업무를 해야 했다. 상담 중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임신 중에 살이 너무 찔까 봐 퇴근 후엔 지친 몸으로 한 시간씩 걷기 운동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첫째에게 미안할 정도로 몸과 정신을 혹사시킨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첫째는 임신 막달까지도 몸무게가 늘지 않아 나를 걱정시켰다.

 

 

반면에 별다른 태교 없이 낳은 둘째는 뱃속에서 너무 빨리 커서 걱정이었다. 둘째는 알레르기나 아토피 증상이 전혀 없이 잘 크고 있는데 첫째 때와 다른 점이라면 퇴사 후 전업 육아를 했으며 녹즙을 즐겨마셨고 친정엄마의 케어 아래 엄마표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는 거다.

 

 

같은 배에서 태어난 두 자녀의 기질과 체질이 완전히 다른 것을 보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무수한 변수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첫째 임신 때 조금만 더 몸과 마음을 편하게 했더라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산전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건강한 몸으로 임신 준비를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 걸까?

이제까지의 상담 경험에 비추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제시해 본다. 태어날 아이의 아토피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토피는 부모 양쪽 가계의 알레르기 소인에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임신 전 부모의 알레르기 소인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면역체계의 균형을 잡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엄마의 몸은 아이를 키우는 토양과 같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 태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아빠도 좋은 씨앗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다.

 

 

먼저 그동안의 식생활을 점검해 보자. 반복된 다이어트, 고단백 고지방 중심의 식사와 지나친 카페인 음료 섭취, 백색 식품(흰 밀가루, 흰 설탕, 백미) 등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 운동 부족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왔다면 태아를 위한 최적의 몸 상태는 아닐 것이다. 설령 올바른 식생활을 해왔다 하더라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모체에 아이를 생육하기 위한 영양을 충분히 보충하기 전, 몸을 정화(디톡스) 할 것을 추천한다.

 

 

 

디톡스는 보통 다이어트의 개념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영양의 공급을 차단하고 독소를 배출시켜 인체 스스로의 자연 회복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꼭 단식원을 들어가야만 디톡스를 할 수 있느냐. 아니다. 매일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건강식단으로도 우리는 몸을 정화할 수 있다. 몸의 정화는 곧 '건강한 혈액'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의 몸에는 체중의 1/13 정도의 혈액이 혈관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고 있으며 각종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액의 핵심 성분은 적혈구와 백혈구이며 적혈구, 백혈구 숫자가 상승 혹은 감소함에 따라서 질병이 발생될 수 있다. 적혈구, 백혈구의 정상적인 생산과 균형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이 요구된다. 적혈구의 주성분인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헤모글로빈의 생산을 돕기 위해서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계란 노른자, 견과류, 소고기, 굴, 해조류 등이 있다.

 

 

백혈구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적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백혈구의 수가 많다는 것은 몸 어딘가에서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혈구 수치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바나나, 고구마, 시금치, 브로콜리, 부추 등이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녹색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맑은 혈액을 위해서는 과식을 줄여 몸에 불필요한 영양소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혈액에 과잉 영양소가 많아지면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 속에 찌꺼기가 쌓이게 된다.

 

 

정제된 탄수화물, 고지방 중심의 식사를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과 통곡물,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서, 주 2회 이상 하루 30-40분 정도 빠른 걷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하루 중 2리터의 물을 여러 번에 나누어 섭취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몸속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자신이 즐겨먹은 식품 때문에 아이가 식품 알레르기가 생긴 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임신 중 어떤 음식을 자주 즐겨먹는다고 해서 아이가 해당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셀리아 병처럼(글루텐 불내 증) 유전적 소인으로 발생되는 식품 알레르기 때문에 피해야 할 음식이나 임신 중 태아에게 해가 될 만한 식품을 제외하고는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조혈작용을 도와주는 비타민B12와 태아의 DNA 합성을 위한 비타민 B9 엽산의 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천연식품으로 모두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임산부 영양제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임신 준비 한 달 전부터 태아의 신경관 연결이 완성되는 임신 12주까지는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출산 때까지 꾸준히 섭취한다고 해서 태아에게 해가 가는 것은 아니므로 입덧으로 인해 불규칙한 식생활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출산 때까지 보조제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B5와 B6는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는데 비타민B 복합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임신 중에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엽록소 함유 식품 중에서 클로렐라와 스피룰리나는 철분,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태아 성장에 필요한 다량의 영양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식생활 보조로도 훌륭한 식품이다. 또한 면역 향상과 알레르기 체질 개선, 중금속 배출 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성인 기준으로 온몸의 세포가 모두 바뀌는 시간을 180일이라고 하니 임신 준비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섭취하길 추천한다.

 

 

유산균은 건강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여 면역을 향상해 주고 원활한 장내 독소 배출을 도움으로서 인체의 정화작용을 돕는다. 임신 중 배변이 원활하지 못하면 체내 독소가 생성되고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아는 태중에서는 무균상태로 있다가 출산 시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엄마의 유익균을 전달받게 되는데, 엄마의 장 내 환경이 좋지 못하면 유익균을 충분히 전달받기 어렵다. 그러므로 임신 준비 기간부터 출산 때까지 유익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학계 연구결과 산모가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임신 초기 때부터 꾸준히 유산균을 섭취했을 때 태어날 아기의 알레르기를 50% 이상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상담을 하다보면 임신 중 산모에게 임신성 소양증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데 유산균을 꾸준히 먹은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루이보스티는 항산화 효소인 SOD가 풍부하고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으며 양수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은 차다. 산모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할 때는 양수의 질도 떨어진다고 하니 임신 중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루이보스티를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끝으로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자신이 즐거움을 느끼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독서나 명상, 뜨개질처럼 정적인 활동이 아니어도 괜찮다. 어떤 일이라도 산모가 즐거움을 느낀다면 태아도 함께 즐거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대신 피곤함을 느낀다면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질병 감염에 대한 불안과 대인관계 단절에서 오는 우울감도 산전 스트레스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고 하니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에서 산림욕을 하거나 공원에서 햇볕을 쬐며 걸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대면 만남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친구, 가족들과 자주 통화하며 임신 중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면 우울함이 덜어질 것이다.

 

 

열 달의 기다림이 기쁨으로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건강한 몸 만들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현재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소중한 아이를 품고 계신 모든 부모님들께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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