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앞에 새로 생긴 마트에 갔다가 냉동대패삼겹살을 발견했어요. 저 아주 어렸을 땐 엄마가 주말마다 냉동대패삼겹살 구워주셨거든요. 어찌나 맛있던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삼겹살이라고 생각했었을 정도였다니까요. 냉동삼겹살을 보면 늘 엄마에 대한 따뜻한 추억이 떠올라요. 오늘 저녁 메뉴로는 냉동대패삼겹살과 새콤한 김장 김치를 함께 볶아먹으려고요. 이름하여 냉동대패삼겹김치볶음.
냉동대패삼겹살 한 봉지 9,900원, 거부할 수 없는 가격이쥬?
달궈진 팬에 냉동대패삼겹살을 들이부어! 촤라라라ㅏㄹ라라ㅏ랏~하면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글지글 삼겹살이 익어가고 있네요. 대패삼겹의 묘미는 바로 이거겠죠. 빨리 익혀 먹을 수 있다. 저처럼 인내심 부족한 사람에겐 딱입니다. 고기 앞에 장사 없다! ㅋ
고기가 반쯤 익었을 때 잘 익은 김장 김치 1/4 포기를 꺼내 마구 썰어 넣어주세요.
이거 작년에 담근 시어머님 표 김장김치인데 진짜 잘 익었어요. 새콤하고 약간 콤콤한 느낌도 나면서 감칠맛있는 이 맛. 찌개나 볶음에 딱입니다. 가위로 숭덩숭덩 썰어줄게요.
함께 볶아줄 야채 친구들, 양파, 당근, 대파, 고추를 먹기 좋게 썰어줬어요.
고기와 김치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준비한 야채를 넣어주세요.
이건 석박지 국물인데요. 생강, 마늘, 양파가 곱게 갈려있고 걸쭉해서 다진 양념처럼 쓸 수도 있고 찌개나 볶음 요리에 넣으면 더 맛있어져요. 전 석박지 국물 한 스푼 반 넣었어요. 집에 남은 김치 국물 있으면 버리지 마시고 저처럼 국이나 찌개, 볶음 할 때 써보세요.
참치액 한 스푼, 매실액 한 스푼 넣어줍니다. 단맛을 더 추가하고 싶으면 설탕 반 스푼 넣어주세요. 전 간 보고 설탕 한 스푼 더 넣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후추 톡톡!
이대로 조금 더 볶아주시면 맛있는 냉동삼겹살김치볶음 완성입니다. 부엌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찼어요. 김치 요리 좋아하는 남편은 콧구멍을 벌름거리고 있고 아이들도 맛있겠다고 난리입니다.
언제나 저의 음식 데코는 통깨로 마무리합니다. ㅋㅋ 전 통깨 만수르거든요. 아이들이 먹어보곤 김치가 너무 맛있게 잘 볶아졌다네요. 딸은 볶음김치 국물이 맛있다며 밥 비벼서 먹었어요. 김치 요리 하나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을 참 잘 먹어줍니다. 이번 주말 냉동삼겹살 한 봉지 사다가 김치랑 볶아서 드셔보세요. 간편하지만 끝내주는 밥도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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