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좋아하는 아이들 많이 없죠? 저희 집도 마찬가지긴 한데 오므라이스 해주면 정말 잘 먹거든요. 냉장고 털이도 되고요. 그래서 손목 작살나는 거 각오하고 열심히 칼질합니다. 야채 다지기 기계도 있지만 아무래도 손수 써는 게 식감이 좋더라고요. 보통 야채는 그날 그날 냉장고에 있는 것 위주로 쓰는데 오늘은 당근, 애호박, 양파, 스팸, 베이컨, 대파 이렇게 준비해 봤어요.
야채 볶으려다 보니까 담엔 볶는 순서대로 썰어야 편하겠다 싶더라고요. 일단 팬에 식용유 넉넉히 두르고 대파 기름부터 내줍니다.
대파향 조금 올라올 때쯤 당근도 넣어줍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기름에 볶아야 활성화돼서 흡수가 잘 되는 거 아시쥬? 당근 볶다 보면 노란 기름이 배어 나오는데 그게 베타카로틴입니다.
당근과 대파 함께 볶다가 스팸과 베이컨 넣고 볶아요. 그 담에 애호박, 양파 넣어 볶으면 돼요. 무른 야채는 뒤 순서에 볶으면 식감을 살릴 수 있어요.
베이컨, 스팸에서 기름이 배어 나와 야채에 스며들었네요. 그래도 간이 부족하니 소금 약간과 참치액 한 큰 술 넣어서 간을 해줍니다.
다 볶아진 야채에 고슬고슬한 밥을 넣고 함께 잘 섞어준 뒤 중불에서 볶아주세요.
씹힐 때 고소하라고 통깨도 팍팍 뿌려줄게요.
밥그릇에 담은 볶음밥을 눌러 담은 다음에 접시에 뒤집으면 봉긋한 밥무덤이 완성됩니다~
오므라이스 밥 무덤 2개가 만들어졌네요. 배고픈 아이들 거 먼저 만들어줍니다. 제 건 나중에~
볶음밥 위에 올릴 계란 지단 부칠 건데요. 계란에 물 두 큰 술만 넣어보세요. 계란이 퍽퍽하거나 질기지 않고 보들보들한 게 아기 속살 같아요. 오므라이스 두 그릇이니까 계란 두 개에 소금 약간, 물 두 큰 술 넣었어요.
얇고 부드럽게 부쳐진 계란은 볶음밥을 폭~ 감싸줍니다. 이제 케찹과 파슬리 가루로 데코 해 줄게요.
맛있는 오므라이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노란색 도화지에 빨간색 물감으로 색칠해 놓은 것 같죠?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감탄하는 엄마표 오므라이스입니다.
화려한 색감 덕분인지 만들어줄 때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오늘도 남김없이 한 그릇 깨끗이 먹어치웠네요. 밥을 이렇게 잘 먹어주다니 대견합니다. 이 맛에 요리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잘 먹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해주는 우리 집 단골 메뉴랍니다. 오늘 저녁은 오므라이스로 엄마의 사랑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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