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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일광읍]양파 다대기가 엄청나다. '소문난 한방밀면', 특색있는 밀면맛집

여행, 맛집,요리

by itopy 2024. 10.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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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오후 점심, 냉장고에도 별 거 없고 날씨는 너무 좋아서 왠지 밖에 나가야할 것만 같은 그런 날이었어요. 남편이랑 교리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가 근처에서 점심 먹고 들어가기로 결정! 근처 밥집을 돌아다녀봐도 별로 내키는 곳이 없어서 헤매다가 결국은 밀면 먹기로 했다.

 

부산하면 밀면, 가게마다 특색이 있는데 오늘 방문한 '소문난 한방밀면'이야 말로 가게의 아이텐티티가 확실한 곳이었다. 위치는 교리 초등학교 맞은 편.

 

 

실내로 들어서니 꽤 넓직하다. 아주머니 두 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는데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해서 우리가 오늘 첫 손님이 아닌가 생각했다. 맛집인가? 아닌가? 처음 가보는 식당에 아무도 없을 때 늘 드는 생각. 맛집이기를 바래본다. 물 밀면, 비빔 밀면 이렇게 두 그릇을 주문했다.

 

 

면 뽑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면을 바삐 삶으신다. 오픈 주방이라 다 보이는데 노련하신 움직임을 보니 왠지 음식의 맛이 절반은 보장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밀면이 나왔다.

 

 

물밀면, 국물색이 이미 빨갛고 다대기가 듬뿍 올라가 있다. 고명으로 올라간 돼지고기 수육은 부드럽지 않아 아쉬웠다. 먹기 전 가게에 붙은 설명을 보니 면과 양념을 오래 치대야 맛있다 한다. 먹기 전에 식초와 겨자를 먼저 넣지 말고 양념과 함께 비벼서 먹어본 후에 추가로 넣고 싶으면 넣으라고도 한다. 양념에 자신이 있단 뜻일까.

 

국물은 일단 한방밀면집에서 맛볼 수 있는 육수 맛이다. 잡내를 잡기 위해 야채와 약재를 넣어 오래 끓인 듯한 맛. 다대기를 섞어 먹어보니 내겐 약간 칼칼하다. 다대기에 양파가 엄청 들어가 있는데 다져 넣으셨는데 건더기가 씹힌다. 양파다대기가 주인공인 그런 밀면이다. 입도 화~하고 속도 화~하다. 국물 반, 다대기가 반이다. 양이 많아서 아주 배부르게 먹었다.

 

 

비빔 밀면은 국물이 적고 양념 다대기가 더 많이 들어갔다. 돼지고기 고명이 작게 썰어져 올라가 있다. 물밀면보다 양파가 더 많이 들어가 있을테니 이것도 먹고 난 뒤에 입냄새가 좀 날 것만 같다.

 

 

열심히 먹으면서 남편과 얘기를 나눴는데 내가 집에서 밀면을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 것 같다고 했다. 식당에서 파는 느낌이지만 뭔가 집에서 만드는 음식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련되지 않았지만 정성이 들어간, 맛이 없진 않지만 뭔가 친근한 맛이랄까.

밀면을 먹으면서 오늘 면접이 있는데 입냄새를 어떻게 해야하지, 껌이라도 씹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다행히 가게 안에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 100원을 넣어야 된단다. 아주머니께 말씀드려 동전을 받을까 하다가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근처 커피숍이나 갈 요량으로 그냥 가게를 나섰다.

내가 아직 밀면 초보라 이런 밀면을 처음 만나본 것인지 아니면 이 집 다대기가 특색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음식으로 확실히 각인된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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