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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요리

Taste of Daegu/대구 스페셜티 커피 Roller Coffee 롤러 커피를 가다.

by itopy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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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친구가 입국한지 어저께 같은데

벌써 출국날이 가까워졌다.

마지막 인사를 위해 대구로 달려갔다.

나를 위해 친구가 맛있는 커피집을

추천받아 데려간 곳이

롤러 커피다.

이 곳은 대구에서 커피맛 좀 안다싶은

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곳으로

나도 몇번 지나친 적이 있다.

롤러 커피, Roller Coffee

롤러커피는

아이들과 빵을 먹으러 자주 들렀던

'남산 제빵소' 근처에 있다.

주택을 개조해 1,2층 모두

카페로 사용중인데

빈티지 감성의 소품으로

공간을 채워 롤러 커피만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롤러 커피의

대표적 분위기는

카페 밖에 나란히 자리한 벤치와

거기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오늘은 나도 그들 사이에서

친구와 함께 롤러 커피만의 감성을

즐겨볼까 한다.

주문이 이미 밀려있어

커피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단다.

카페 주인은 얼마나 행복할까. ^^

이제 제일 고민되는 시간.

그날의 날씨, 기분에 따라

마시는 커피가 달라니니까 말이다.

이 곳은 라떼가 맛있다고

친구 동생이 추천해줬단다.

친구는 5oz로 진한 라떼를 마시고

나는 오늘의 커피인

케냐 카리루 워시드 AA를 마셨다.

롤러 커피의 본질을 알고싶었기 때문.

롤러 커피는

케냐 키리냐가 지역 근처의

카리루 워싱 스테이션에서 제조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카리루의 커피는

아프리카의 화사함을 가지고 있는데

파인애플, 복숭아,라즈베리 등의

다양한 과일의 산미와

캬라멜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디감을 함께 가지고 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3,500원

라떼는 4,000원

스페셜티 커피로는 좋은 가격이다.

 

커피를 기다리며 카페를

찬찬히 구경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카페 내부에는

원두와 텀블러 등이 진열되어 있다.

 

 

화분과 커피 관련 도구들.

무심함이 포인트다.

 

드디어 나왔다.

15분 이상 기다렸으니

마음이 급한 분들은 이 곳은 패스하자.

라떼는 플랫 화이트라

진하고 고소하다.

케냐 카리루 AA 워시드는

워시드 공법의 특성상

과일향, 꽃향과 같은

섬세한 향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케냐 카리루 AA 워시드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더불어

늦봄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커피로 추천한다.

 

커피 맛은 일반 카페보다

한 수 위지만

개인적으로 모모스 커피가

더 한 수 위인 듯 하다.

더 섬세한 맛과 향미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부산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모모스 커피를 방문해보시길.

커피 한잔에 만원 이상 주고

마실 각오는 하고 와야 한다.

깊은 대화를 위해

북적이는 1층을 뒤로하고

2층으로 향했다.

2층은 카페 외부의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2층은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

들어서자마다 영어가 들려와서 깜놀.

영국 청년이 친구와 수다중이었다.

오래간만에 듣는 영국식 악센트가

듣기 좋아서 귀를 귀울이다

금새 우리만의 대화로 빠져들었다.

사람 냄새나는 대화는

아무리 나눠도 소재가

고갈되는 법이 없다.

커피 한잔을 벗삼아

울고 웃다 커피 마시고..

날씨가 좋아 창밖으로 보이는

이 공간이 마치 액자속 그림 같았다.

친구가 이번 한국 방문때

커피 성지로 불리는 강릉과 속초,양양을

다니며 커피를 마셔보고

대구의 유명한 카페 커피를 맛보았는데

몇 년전 마셨던 커피와 비교해서

국내 커피의 맛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했다.

국내 로스터리가 많이 늘어났고

로스팅 기술이 향상되면서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트렌드에 빠르고

손 기술이 좋은 우리 나라 사람들

뭘 해도 똑 소리나게 잘하는 것 같다.

 

이 공간은 무엇에 쓰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작은 주방과 베이킹 도구가 있다.

예전에 여기서 디저트를 만들었나 싶은데

지금은 커피만으로도 충분해서

디저트는 안팔아도 되나보다.

 

 

오래된 쇳덩이가 주는 세월감.

저런거 하나 집에 가져다놓으면

인테리어로 참 좋겠다.

다음에 대구에 올 땐

외할머니가 물려주신다고 하신

백년된 재봉틀을 꼭 데려와야겠다.

그 재봉틀은 외증조할머니께

물려받으신 것인데

그당시에 쌀 두가마니 정도 주셨단다.

재봉틀 사고 집에서 쫒겨나실뻔 했다고..

롤러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은

이벤트에 도전해보자.

도장 3개부터 혜택이 있다.

커피를 다 마시면

1층으로 직접 잔을 반납해야한다.

계단이 가파를 수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스페셜티 커피를

좋은 가격에 마셔서 기분이 좋았다.

담에 올땐 꼭 라떼를 마셔야지.

진한 플랫화이트를 마시고싶다면

라떼 5oz로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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