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품은 차나무, 하동 야생차박물관, 관람안내, 하동 관광, 하동 어린이 다례 체험학습, 켄싱턴 리조트 근처

 

 

여행의 절반은 날씨라는데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비와 함께 하려나보다. 하동에 도착하니 억수같은 비는 그쳤지만 아쉬운 듯 하늘에서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있다. 덕분에 다습한 하개면 산자락을 따라 짙은 안개가 자욱해서 마치 신선이 노니는 듯 신비로움을 더했다.

 

차 茶

음료의 일종인 차(茶)를 뜻하며,

또한 좁은 의미로 차나무와 그 이파리를 의미했다.

신라42대 흥덕왕 3년 (828년)

당에 사신으로 갔었던 대렴이

차종자를 가지고 돌아오니

그것을 지리산 일대에 심게하였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하동은 우리나라 야생차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고려, 조선시대에는 하동의 차는 진상품이었고 고려시대 때부터 화개는 대표적인 차 산지였다고 한다.

 

하동군 화개면 일대는 차나무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섬진강과 가까워 안개가 많고 다습하여 큰 일교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란다.

 

숙소에 체크인 하기 전 시간이 남아 근처에 위치한 야생차 박물관에 잠시 들렀다. 화개면에 위치한 야생차박물관은 하동 야생차 시배지의 유래와 세계의 차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오면 좋겠다.

 

 

http://www.hadongteamuseum.org/main.php

하동야생차박물관

 

 

하동 야생차박물관은 전시관, 체험관, 판매장이 있으며 체험관에서는 다례 체험, 덖음 체험, 돈차 체험을 할 수 있고 매년 5~6월에는 야생차박물관 근처 차밭에서 직접 찻잎따기 체험이 가능하다.
하동차 판매장에서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녹차와 다기, 녹차를 이용한 비누, 화장품, 과자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다. 선물할 일이 있다면 이 곳을 들러보는 것이 좋다.

박물관 내부는 정갈하게 잘 관리되어 있으며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차문화, 차도구와 세계의 야생차를 소개하고 각 나라의 차도구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茶 명인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하동 야생차의 고급화에 앞장서며 오랜 시간 녹차를 만들어온 하동의 명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동 야생차의 성장과 함께해 온 명인 분들의 직접 만든 수제 차와 평소 사용하던 다기 등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조상 때부터 몇 대째 가업을 이어온 분들이 많으며 자신만의 차 제조비법을 가지고 있다.

천년야생차관
하동야생차의 분류와 효능, 茶聖 3人 이야기, 왕의 차 진상행렬 등을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하동야생차 밭
하동야생차 밭 사계절 풍경을 보여주며, 최신 3D 동작인식 시스템을 통해 녹찻잎 따기, 찻잎 덖기를 가상 체험할 수 있고, 하동야생차 밭 미디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다례체험
체험관 4층에서 진행되었고 1인당 5,000원이다. 방문 이틀 전에 예약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당일 체험 신청도 가능했다. 우리 포함 총 세팀이었는데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맛있는 꼬마 약과도 다식으로 준다.

 

강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집에서 아이들과 다도를 즐기면 아이들 인성 교육은 물론 차분함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하셨다. 실제로 다례를 배우는동안 뜨겁고 무거운 다기를 다루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 대견하게도 아이들이 모든 과정을 잘 해냈다. 유치원생들도 다하는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른이 만지기에도 찻물과 다기가 뜨거워 다소 조심스럽긴 했다.

 

 

야생채 박물관 판매장에서 구입한 티리산 호지차, 가장 늦게 수확하는 찻잎을 딴 후, 쪄서 말린 후 볶아서 만드는 일본식 차. 찻잎을 불에 볶아서 향기가 풍부하고 카페인이 적다. 차를 우리면 살짝 붉은 색을 띄며 고소하고 떫은 맛이 적다. 아이들은 옥수수차 혹은 둥굴레 차같은 맛이 난다고 했고 은은한 단맛이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집에 있던 다기를 꺼내 닦았다. 초1 막내 아들이 엄마, 아빠를 위해 차를 대접했는데 그 모습이 짐짓 의젓해서 흐뭇했다. 차가 우러나는 동안 아이와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오늘 저녁은 딸이 차를 대접한다고 하니 차의 온기만큼이나 집안 분위기도 훈훈해질 것 같다. 앞으로 일주일에 1~2번 우리 집에서는 향긋한 차향이 퍼져나갈 것이다.

 

하동야생차박물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571-25 하동야생차박물관

 

✅ 관람시간

3월 ~ 10월	화~일요일	10:00 ~ 18:00
11월 ~ 2월	화~일요일	10:00 ~ 17:00

 

※ 전시 관람을 위한 박물관 입장은 폐관으로부터 30분 전까지 가능합니다.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변동 시 공지사항 안내)

 

✅ 관람료 / 무료

 

✅ 전시실 안내

 

박물관 직원으로부터 전시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단체관람의 경우 전시실 안내는 40인 이하에 한하여 사전 예약하에 가능합니다.

예약을 원하시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세요.

 

✅ 전화문의 / 055-884-2955, 2896

 

하동 야생차박물관 영상체험

 

 

 

호리병 속의 별천지, 하동 삼신산 쌍계사, 천 년의 차 향기를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