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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요리

덕후력 충전소, 키덜트의 성지, 서울 안의 작은 일본 홍대 AK PLAZA 탐방기, 서울 가볼 만한 곳, 홍대입구 AK플라자

by itopy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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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면 어딜 제일 먼저 가고 싶냐고 딸에게 물으니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나온다. '홍대입구'

왜 가고 싶냐 하니 유튜브에서 최신 유행과 볼거리가 다양한 곳으로 홍대입구를 소개했단다. 그렇구나. 아이들은 유튜브로 세상을 본다. 나도 홍대입구에 가본 지 십 년이 넘었으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가자~! 젊음의 거리 홍대로!

지하철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표 끊는 법부터 환승까지 알려주었다.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 내리니 바로 AK 플라자가 눈에 띈다. 사실 전날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갈지 대략 훑어보았는데 많이 걷는 걸 힘들어하는 막내도 데리고 가니까 접근성이 좋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구와 장난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을 선택해야 했다. 덕후들의 충전소, 키덜트의 성지라 불리는 AK 플라자가 내가 찾던 바로 그곳이었다. Welcome to Paradise~

드디어 AK 플라자 입성~!
영업시간 11:00~22:00
대표전화 1661-1114
주말/공휴일 10:30~22:00 (30분 얼리오픈)
CU (1F) 24시간 운영
기계식 주차타워 있음. (대형 SUV 차량 입고 불가) 

 

1F 데일리 라이프스타일 (Daliy Lifestyle)

입구에는 초등학생들의 아지트, 아트박스가 입점해있다.

 

입구에서 30분 소요. 아트박스에서 물건 하나 사야 다음 장소로 넘어갈 수 있다.

 

대표사진 삭제

중, 고등 때 열심히 보았던 명탐정 코난, 연재 30주년 기념 전시

요즘 핫한 두바이 초콜렛 매장.
추석 연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많았다. 마치 한국 속의 작은 일본 같은 느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 아이돌 포카 등도 판매하고 있어서 십 대들은 여기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 가지 재미난 발견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덕후 혹은 키덜트 이미지(?)의 한국 사람들도 많았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외국인들도 많았다는 것. 나도 포함됨~ㅋ

1층은 시코르, 아트박스가 있고 식음료 매장인 폴바셋, 더 타코 부스, 바쿠단야끼, 와플샵, CU편의점이 있다. 해외 관광객을 위한 Tax Refund 신청 키오스크도 있다.

 

2F 팬덤&악세사리 (Fandom&Acc)

노랑노랑한 매장 시그니처 컬러가 눈길을 끄는 버터샵은 일상에 즐거움을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샵으로 전국 스무 곳이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의 인형, 팬시 제품, 일상 용품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착한 편. 초등 딸아이의 최애 매장이었다. 이곳에서 인형과 짱구 피규어를 구입했다.
사랑스럽고 밝은 컬러의 제품들 때문인지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

 

 

 

저 대형 버터 쿠션이 2만원이 안된다. 너무 착한 가격. 사고 싶었지만 부피 때문에 포기~ ㅠ
아이돌 굿즈 전문매장, 위드뮤
아이돌 응원봉들,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다. 요즘 아이돌 문화는 이런 거구나 놀람.
위드뮤(with muu)는 아이돌 앨범, 굿즈 전문 판매샵이다. 이런 곳이 있다니 눈이 휘둥그레짐. 딸이 어제 아이브 앨범을 샀는데 이번엔 뉴진스 앨범을 사겠다고 한다. 워워~
아이돌 응원봉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하나 갖고 싶었다. 외국 분들도 많았는데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 굿즈를 사러 방문한 것 같았다. K-POP이 한국 관광 산업의 큰 축을 차지하는 요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빈티지? 뭔가 잡다하고 특이한 컨셉의 옷, 소품이 가득했던 매장
2층 매장 / 시나모롤 스위트 카페, 애니원모어, 어반드레스, 못된 고양이, 디자인스킨(핸드폰 케이스), 버터샵, 위드뮤, 플라넷비, 플라넷, 비옥

 

3F 스트릿 컬쳐 (Street Culture)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인지 배가 고파서 3층에 있는 떡볶이 농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요즘 K-Food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떡볶이를 먹어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은 맵찔이라서 떡볶이 순한 맛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매운맛 수준이었다. 맵기 정도를 조금 낮추면 좋을 것 같다. 덕분에 물이랑 음료수 엄청 마셨음.

 

 

남자들은 쇼핑에 관심이 없어서 먼저 먹고 우린 좀 더 둘러보다가 합석했다.
너무 매워서 막내는 거의 못 먹었다. 아빠가 다 먹음.
딸이랑 엄마의 선택은 콘치즈 떡볶이, 참치마요 덮밥, 순대 튀김
겉바속촉 순대 튀김, 소스는 양념치킨 소스다. 의외로 손이 가는 맛.
호불호 없이 애들이 좋아하는 참치마요 덮밥, 이걸로 매운 입을 달랬다.
콘치즈 떡볶이, 이게 꽤 맛있었다. 콘치즈의 고소함과 매운 떡볶이의 조화가 굿!

 

 
이와야, 일본 소품점을 그대로 한국에 옮겨놓은 것 같다
수피

 

 
3층 매장 / 고미푸딩, 떡볶이농장, 플래프, 수피,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 FRAT(안경), 이야와, 무인양품

 

 

4F 엔터테인먼트 (Entertainment)

교복 입은 일본 미소년들. 기분 상당히 이상했음. ㅋ
캐릭터 뽑기 머신, 좋아하는 애니 캐릭터가 있으면 도전!
뮤씨엄. 명탐정 코난 30주년 기념 전시회, 저기 너무 들어가 보고 싶었음.
4층 매장 / 뮤씨엄, SPAO(스파오), 리밋션

 

 

5F 애니메이션&컬쳐 (Animation&Culture)

플레이 원피스. 늘어나라 고무고무 팔~ 아직도 기억나는 해적왕 루피.
애니메이트 카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대사가 음료 이름임.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 애니 주인공들을 감상하며 음료를 즐겨보자.
이거 주문할 때 오글거리지 않고 할 수 있으신 분? '나에겐 내가 제일 중요하니까.' 한 잔 주세요~ ^^;;;;;;;
애니 로드를 걸어보아요. 이 중에 딸이 아는 애니가 몇 편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가 한 자리에~ 애니메이트
애니메이션 굿즈의 천국. 덕후력 만랩 충전소!
애니메이트, 이곳이야말로 애니 찐 덕후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용돈 파괴왕, 곳곳에서 애니메이션 얘기가 들려온다. 덕후력 만랩 고수를 만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를 판매하며 핀 뱃지, 브로마이드, 포스트카드, CD, 스탠드 팝, 코믹북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일본 오무라이스 집

 

5층 매장 / 댓짱돈까스, 요멘야 고에몬, 모펀, 리펀샵, 애니메이트, 슈퍼플레이, 플레이원피스, 애니메이트 카페, 제일복권

 

 

 

홍익대 앞에서 한 컷, 미대 가고 싶어 하는 딸, 너의 미래 응원한다.

 

AK 플라자는 일본 관련 식음료, 패션, 애니 관련 매장이 입점해있어서 마치 한국 속의 작은 일본 같았다. 구경할 거리가 너무 많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아이들은 자기 필요한 것만 딱 구입하고 나선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디저트 가게에서 아이들이랑 당 충전을 하고 여유롭게 홍익대 쪽으로 걸어갔다. 미대 가고 싶어 하는 딸이 학교 앞에 서 있는 걸 보니 뭔가 뭉클했다. 친구들과 홍대 클럽에 다니던 20대의 내가 이젠 엄마가 되어 딸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 앞에 서 있다니. 사진을 찍어주면서 아이가 펼쳐나갈 미래를 살짝 엿본 기분도 들었다.

날이 조금씩 저물면서 거리의 사람들이 더 늘어났고 네온 사인 불빛도 하나씩 켜졌다. 예전의 설렘과 흥분이 느껴졌지만 피곤해하는 아이들을 챙겨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서울에 살면 자주 올 텐데... 짧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충분히 즐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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