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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요리

제주 성산 실내 전시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 관람 후기,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전시 정보

by itopy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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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벙커 제주
 
✅ 제주특별자치도 Seogwipo, Jeju-do 성산읍 고성리 2039-22
 
✅ ☎ 1522-265
 
✅ 관람시간
월요일~ 일요일 10:00~18:20 (입장마감 17:30)

✅ 관람요금
성인 19,000원
중고등학 14,000원 (14세~19세)
초등학 11,000원 (8세~ 13세)
특별요금 9,000원 (미취학아동,장애인,국가유공자 본인)
36개월 미만 무료
(단체/ 제주도민할인 있음)
 
 
https://www.deslumieres.co.kr/bunker

 

빛의 벙커

Short Show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 Lee Walchong, The Island of Golden Mean Jeju 모든 생물이 평등한, 꿈과 현실이 조화롭게 어울린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제주의 화가, 이왈종

www.deslumieres.co.kr

 

 
제주는 다양한 여행 테마로 즐길 수 있는데
야외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한 수준높은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뜨거운 제주의 햇빛에 지쳐갈 때쯤
온 가족이 볼만한 실내 전시가 있다고해서
제주 성산에서 전시중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 제주'에 다녀왔다.
 
'빛의 벙커 제주'는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벙커를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피카소, 모네, 샤갈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을
음악과 어우러져 감상할 수 있는데
'immersive media art' 라는 
프랑스형 몰입형미디어아트로 
관람실에 들어서는 순간 수백대의 서라운드빔 카메라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웅장한 음악과 함께 
거장의 작품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체험할 수 있다. 
 
 음악과 그림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랄까.
꽤 비싼 입장료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스케일,
그림에 따라 바뀌는 음악의 완벽한 앙상블이
나를 매료시켰다. 
 
이번 전시는 색채의 마술사로 잘 알려진 샤갈과
제주화가 이왈종 선생님의 
전시를 미디어 아트로 감상할 수 있었는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주에 정착해 살면서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 와 연기(緣起) '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국화가 이왈종 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럼 지금부터 동선을 따라
'빛의 벙커'로 들어가보자. 
 

 
 
전시 소개부터 
작가 소개, 시대배경, 작품 소개까지 
찬찬히 읽어볼 것이 많다. 
이 구간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 터라 대충 훑고 지나간 것이 아쉽다. 


프라이빗 도슨트를 신청할 수 있는데

비용은 아래와 같다. 

 

성인 입장료+프라이빗 도슨트+음료=38,000원

청소년 입장료+프라이빗 도슨트+음료=34,000원

어린이 입장료+프라이빗 도슨트+음료=31,000원

 

전시 한번에 꽤 부담이 도는 비용이긴 하지만

음악, 얘술에 진심이신 분들이라면 괜찮을지도. 

어린이는 비추합니다.

 

아래에서 나오겠지만 

형형색색한 그림들이 사방에 펼쳐지고 

서라운드 음악이 지배하는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신나서 뛰어다님. 

마치 온몸으로 음악에 맞춰

물감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사방이 검은색 페인트로 칠해진 공간에 있으니
입구부터 몰입의 강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두근거림을 안고 입구에 들어섰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샤갈의 강렬한 색채가

3차원의 캔버스에 펼쳐진다. 

 

 

 

 

그림의 주제와 시대배경에 따라 

그에 맞는 배경음악이 따라온다. 

이제껏 미디어아트 전시에 많이 다녀봤지만

이건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한 회차가 끝나면  엔딩 크레딧에

미디어 아트 작업에 참여한 분들의 

이름과 스토리가 나오는데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감성. 

 

'하얀 십자가의 처형'

 

 

작가의 작업물이 연대별로 펼쳐지는데

음악 선율에 맞춰 영상이 해체되고 겹쳐지며

그림이 춤을 추는 듯한 착시에 빠짐. 

 

성악 전공자이신 어머님과 

미술 전공자인 나는 둘 다 

넋이 빠진 채 정말 진심으로 이 순간을 즐겼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마주하는 것과는 

또다른 차원의 전시 경험이었다. 

 

 
"그림 속에 내가 있어!"
 
그림과 하나가 되보는 아이들. 

온몸에 빛의 물감을 칠하고 

오감으로 그림을 즐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우리도 작품 속에 등장인물이 되어본다. 

투박하고 솔직한 화법과 색깔로 

제주를 화폭에 담아낸 이왈종 화백의 작품이

너무 아름답다. 

 

제주에 이왈종 미술관이 있다니

다음 기회에 그 곳에 들려 작품을

다시 감상해보고 싶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관람한 지 40분 정도 지나니 

아이들이 버티지 못함. 

달래서 조금 더 감상한 뒤에 출구로 나왔다. 

 

 

역시나 출구 다음엔 뭐다?

기념품 샵이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자

참새 방앗간이다. 

 

뭔가 하나는 얻어가려는 아이들과 

빠르게 패스하려는 부모들의 심리전이 펼쳐지는 곳.

 

 

 

샤갈, 이왈종 화백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소품들과 액자를 구입할 수 있다. 

이왈종 화백의 액자가 너무 갖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했다. 

 

 

밖으로 나오니 따가운 햇살과 

숨막힐 듯한 습도가 훅 밀려들어온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지나

잠시 숨을 돌리려 

커피 박물관 바움에 들렀다. 

 

'빛의 벙커' 입구에 있으니 

전시 관람 후 이 곳에도 들러 

관람 후기도 함께 나누고 

전시물도 구경하고 가면 좋을 듯하다. 

 

 

 

 

 
 커피에 관한 설명과 

로스터, 그라인더, 커피포트, 찻잔 등

관련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다. 

커피에 관심있는 관람객들에겐 

흥미로운 체험이 될 것 같다. 

 

제주 성산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빛의 벙커 제주'관람을 일정에 넣어보시길.

거장의 그림과 음악을 온몸으로 감상하는

색다른 체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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