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고개를 방문한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얼른 어디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더운 날엔 아무래도 시원하거나
새콤한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해월정 맞은 편으로
식당가와 카페가 있는데
스타벅스 건물 3층에 있는
베트남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찌는 듯 습한 날씨에
베트남 요리는 좋은 선택인 듯 싶다.
베트남 음식점 '콕콕'은
건물 자체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스카이 주차장은 2시간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샛노란 문이
기분좋게 반겨주는 식당 입구.
식당 안은 꽤 넓고도 아늑하다.
출입문과 같은 노란색의 식당 내부가
더운 날씨에 지친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나는 이런 이국적인 감성을 좋아해서
집에도 라탄 소품을 비치해놓았다.
무심한 듯 조잡한 듯 놓아둔
인테리어 소품들이 묘하게 어울린다.
평일 점심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 말고 한 테이블만 식사 중이었다.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고
잠시 땀을 식힌 뒤
음식점 내부를 찬찬히 구경했다.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 갖다놓고 싶은 것도 몇 가지 있다.
부다상은 왠지 모르게 힙한 느낌이다.
다이얼 전화기는 아주 어렸을 적 사용해보았는데
저 전화기에 손가락을 넣고 돌려보고 싶다.
단체석도 있다.
창가에 앉으면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콕콕'은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연인 혹은 가족 식사, 모임에도
어울리는 장소다.
음식은 모니터에서 주문할 수 있다.
기운 북돋아 줄 음식을
시키기 위해 메뉴를 신중히 탐색했다.
우리의 선택은
양지 쌀국수(퍼보)와
돼지고기 구이를 야채를
느억맘 소스와 곁들여먹는 껌씅
5분쯤 기다리니
쌀국수가 먼저 나왔다.
시원하고 깊은 양지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보니
기운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푹 삶아진 양지가 결대로 찢어질만큼
오래 끓인 육수라 국물 맛이 꽤 깊다.
좀 더 깔끔하면서 시원한 육수를 선호한다면
기장 일광의 '포에버얌'을 추천한다.
개인랭킹 쌀국수 맛집 TOP3에 들어가는 곳.
뒤이어 '껌씅'이 나왔다.
양념한 구운 돼지고기는
우리 나라의 돼지 갈비와 맛이 비슷하다.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를 끼얹어
밥과 함께 먹으면 집나간 입맛도 돌아온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계란 후라이 반숙.
고기, 야채, 계란 모두
한 숟가락에 얹어서 먹으면
입안에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두 그릇 모두 남김없이
식사를 마치고
29000원을 결제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래층
스벅에서 커피 한잔해야 했는데
배가 불러서 커피는 패스~
연인과 가족과 함께
달맞이 고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베트남 음식점 '콕콕'에서
이국적인 한끼를 즐겨보자.
콕콕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189 3층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6:00
✅ 라스트오더 20:00시까지
✅주차 / 건물 주차장 무료
스카이주차장 2시간 무료
✅ 전화 : 0507-1372 -2829
✅ 단체 이용 가능, 예약 가능, 무료 와이파이
포장, 배달 가능, 반려동물 동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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