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안과 정밀검사를 위해 대구에 방문했다.
검사를 무사히 마치고 정상이란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안도했는지..
성모당에 들려 잠시 기도를 하고
친정 식구들과 함께 제일 콩국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역시 친정에 오니 밥맛도 좋고 소화도 잘된다.
둘쨰가 제일콩국 메뉴에 있는 팥빙수를 먹겠다고
징징거렸다. 직원께 여쭤보니 계절메뉴라
6월부터 주문할 수 있다고 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엄마랑 올케가 동네에 엄청 유명하고 비싼 팥빙수집이 있단다.
팥빙수집 이름이 특이하다
'땡뚱쁘띠끄'
팥빙수집 이름이 쁘띠끄라니 ㅋㅋㅋ
올케 말로는 주인 아주머니가 불친절하다는데
비주얼과 맛이 모든 걸 압도한단다.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땡뚱부띠끄'는
쌩뚱맞게 평리 시장 근처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앤티크 소품들이 가득하고
가게엔 동네에서 자주 뵐 법한
아주머니들이 맛있게 음식을 드시고 계셨다.
아쉽게 간판을 못찍었다. ㅠㅠ
궁금증이 생겨 다른 블로거의 리뷰를 보니
여긴 팥빙수도 맛있지만 떡볶이도 맛있단다.
로제 떡볶이와 국물 떡볶이 두가지가 있는데
양이 어마어마 하다고 한다.
다음엔 팥빙수 말고 떡볶이를 먹어보리라!
곧 여름이 코 앞이라 가게에 망고를 가득 들여놓았나보다.
추천 메뉴 우선 순위가 '망고빙수'다.
잘 숙성된 노란 망고를 보니 여름이 생각나고
필리핀에서 마셨던 진한 망고 쥬스가 떠오른다.
카운터에 안내된 문구로는
3인이 기준에 빙수 1개란다.
우리는 어른 셋, 아이 둘이었는데
주문을 하려니 인원 수부터 체크를 하신다.
요즘 진상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싶지만
웃음기 없이 건조한 얼굴로 총 몇명인지 물어보는
주인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니
팥빙수의 달달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어쨌든 간에 우리는 팥빙수로 아트를 한다는
맛집에 온거니까 맛만 좋으면 그만인거지~
망고 빙수 하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망고빙수 25,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3,500원
빙수 하나에 2만 5천원이라니
흔치 않은 가격이지만
팥빙수를 받아보고 1초만에 바로 납득했다.
이거 너무 저렴한 거 아니야!
미친 퀄리티다~
이거 사진이 너무 작게 나왔다.
실제론 팥빙수 그릇이 더 크고
과일 토핑이 엄청나다.
과일 토핑의 높이가~~~ 와~~~~대박!!!!
거기다 망고와 팥, 찹쌀모찌를 따로 준다.
팥도 직접 삶은 건지 알갱이가 씹히고
찹쌀 모찌떡도 너무 맛있다.
특히 망고의 숙성이 완벽하다 ㅠㅜ
신라호텔 망고빙수가 부럽지가 않어~
영롱한 생과일의 집합체
키위, 청포도, 적포도, 레드글로브, 블랙 사파이어, 딸기, 산딸기, 오렌지
과일을 한가득 건져먹은 후에야
달달한 연유맛이 느껴지는 우유 빙수를 만날 수 있다.
차갑고 달콤하고 하얀 눈같은 우유 빙수를
망고와 함께 먹으면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배가 된다.
취향에 따라 과일과 함께 먹고
팥과 찹쌀 모찌를 곁들여 먹기도 하고
조합을 달리하니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왜 맛있는 건 우리 동네에 없는거야 ㅠㅜ
앞으로 친정에 올때마다 꼭 들러야하는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등극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찾는구나.
음식에 정성과 진심이 담기니 감동받게 된다.
주말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니
시간이 된다면 평일을 이용해보는 게 좋겠다.
이제 설빙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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